유찬형농협중앙회 부회장이 24일 농협중앙회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재해대책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
농협중앙회는 최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치계획을 점검하고자 24일 범 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태풍 바비는 26일 오후 한반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서해 중부해상까지 북상해 이날 오후에는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전라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 초속 45m/s의 강한 바람과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되며, 지난 긴 장마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풍·침수 등의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농협은 이에 따라 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하여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대비는 물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양수기 사전확보, 긴급 구호물품·각종 금융지원 등 범 농협 차원의 다양한 재해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 여름 유례없이 긴 장마와 집중호우 피해로 전국 곳곳이 아우성이다. 조속한 피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벌어질 각종 후유증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또 올해 8월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후 탓으로 각종 병해충의 세대경과 기간이 단축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 생육후기 집중고사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수, 채소류, 밭작물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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