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상담 콜센터는 이미 사무실을 여러 곳으로 분리해 근무자들을 분산시켰고, 확진자 발생 시 행동요령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확진자가 발생한 SBI저축은행 대전영업점은 24일 현재까지 영업점을 폐쇄한 채 직원들은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구 둔산동 소재 대전지점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열이나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가 21일 오후 1시쯤 양성 결과를 받았고, 함께 근무한 직원 8명 모두 자각격리 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잠정 폐쇄한 대전지점에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으로 대전에 유일한 영업점이 폐쇄됨에 따라 대전지역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확진자 발생 시 영업지점 폐쇄가 공식처럼 통용되면서 여러 지점을 운영 중인 시중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긴장감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지점에 상시 방역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하며 직원들 좌석 띄어 앉기와 칸막이 높이도 조정하는 등 감염 예방에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또 직원 중 확진자 발생 시 행동요령과 분산배치 근무 위치 등을 사전에 계획하며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는 상담 직원들을 여러 사무실에 분산하는 방역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콜센터 집단감염 예방에 주력하며 서울지역 방배동과 상도동에 이어 대전 둔산동에 콜센터 사무실 2곳을 마련하는 등 모두 4개의 대체사업장을 확보해 상담근무자들을 분산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콜센터를 유성구 반석동의 대전지역 본원과 중구 유천동에 대체사업장 2곳 등 3개 영업점에서 각각 고객 전화상담 업무를 수행해 집단감염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상담업무 피해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내방객의 마스크 착용과 직원들의 방역관리에 철저하게 임하고 있다"라며 "무더운 날씨 탓에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고객들이 지점에 머물 수밖에 없어 최대한 온라인뱅킹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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