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지역 내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 등 주요 사업절차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정비업계에선 지역 내 코로나 안정화에 따라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확산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오동2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은 오는 29일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동구 천동 60-4번지 일원 4만 4483㎡에 지하 2층 ~ 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12개 동 903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예정대로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지역 내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 선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합원 50% 이상 참석한 총회의 의결이 필수다. 그만큼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확산 우려가 크다. 가오동 2구역의 경우에는 조합원이 570명이기 때문에 285명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조합도 이 때문에 총회 연기 또는 강행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총회 개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현재 구청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총회 개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역 내 또 다른 정비조합들은 조심스럽게 추이를 살피는 모습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지역 내 추가 확진자 미발생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확산세로 전환돼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조합들이 비상이 걸렸다"며 "총회를 강행해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조합장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총회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총회를 계획하고 있는 조합들에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며 "총회 연기가 불가피할 경우 실외 100인, 실내 50인 기준과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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