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 생활관, 코로나19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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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가 생활관, 코로나19 대책 마련 '분주'

비대면 수업 확대에 재학생 대상 환불 신청 접수 받아
입사생 대상 자가 점검 모니터링 강화, 입사 일정 연기

  • 승인 2020-08-24 16:29
  • 수정 2021-05-05 14:28
  • 신문게재 2020-08-25 5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대학생 기숙사
개강을 코앞에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대전 지역대들이 비대면 수업 확대와 함께 생활관 운영 방침도 바꾸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학기에도 원격 수업 등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입사를 포기하는 학생들을 많을 것으로 보고 입실을 축소하거나 입사포기를 허용하는 한편, 1인 1실로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24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2학기부터 학생생활관을 1인 1실로 운영키로 하고 이날부터 코로나19 입주자 자가 건강모니터링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는 자가 점검을 입사생들의 자율에 맡겼지만 강제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입사생들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출입문에 부착된 자가 모니터링 대장에 결과를 입력해야 한다. 생활 조교는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동 거주자의 모니터링 상황을 점검하고 참여를 독려한 뒤 현황을 생활관 행정실에 보고하도록 했다. 만약 생활 조교 참여 독려에도 자가 점검 불이행 시 벌점을 2점 부여하는데 벌점 10점을 기록할 시 퇴실 조치키로 했다.

한밭대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2학기 한해 일시적으로 1인 1실로 생활관 입사 신청을 받고, 제한적 대면 수업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의 입사 포기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26일까지 강의계획서를 확인한 후 생활관 입사를 포기하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29일까지 입사 포기서를 받을 계획이다.



한남대도 당초 2학기 운영 계획과 달리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선회하면서 생활관 모집을 다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우선 선발한 예비입사생 대상으로 한 2학기 방 배정 등을 모두 취소하고 추후 재입사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학교는 소망관만 운영하며 생활관 내에서 매일 발열체크 등을 실시한다. 목원대도 27일 오후 3시까지 입사비 환불 신청서를 받는다.

대전대는 아예 생활관(HRC) 입실 일정 등을 정하지 않았다. 대전대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추후 입실 일정 등이 바뀔 수 있으며 25일에 미입실에 따른 조치 등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대 생활관 입사생들은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 개인 위생용품을 필수로 지참해야만 한다.

건양대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2학기 2주차에 해당하는 다음달 11일까지 전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변경함에 따라 기숙사(인성관) 입사일도 2주 미뤄 다음달 13일로 바꿨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보내는 만큼 생활관 안에서도 최대한 학생들이 따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자가 점검을 철저히 하고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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