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1학기보다 대면 수업을 늘리기로 했던 대학들이 학사운영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21일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원격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지난 7월 대면수업을 기반으로 수업을 운영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안내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부 과목만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대전대도 마찬가지로 2학기를 '전면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키로 했다. 대전대는 당초 2학기 수업 방식을 60명 이하 대면 수업, 60명 초과 비대면 수업을 하는 '제한적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유행추이를 고려해 수업 운영방침을 변경했다. 대전대 측은 지난 학기처럼 실시간 화상강의 등으로 강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밭대도 지난 7월 대면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0일 제한적 대면수업으로 수업 방식을 변경했다.
충남대는 여름방학 초부터 2학기를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충남대 총학생회가 지난 학기 재학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사 운영방식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학기 전혀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는 응답을 참고한 것이다.
대학가는 정부가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앞으로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대학이 계속 늘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면 수업 축소로 지난 1학기 내내 등록금 환불을 둘러싸고 재학생과 대학당국간 갈등이 이어져 왔던 만큼 이번 2학기에도 등록금 반환 논란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대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을 통해서도 원격수업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교수와 학생 간 원활히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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