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사나이'라고 불리는 보수단체 세 사람이 75주년을 맞는 지난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코로나 19를 우려해 집회 취소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故 박원순 시장의 5일장은 피해자 2차 가해와 청와대 국민청원 59만 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기 때문이다. 결국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우려했던 코로나 19의 재확산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집회에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진단 검사 방해는 물론 방역 직원의 마스크를 벗기거나 폭행하는 등의 행위도 일삼았다.
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위험한 시기에 한데 모였을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이 이번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주원인이다. 이에 많은 민심이 들끓었다. 이번 대규모 집회가 온전히 기존 보수단체의 집회라고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여당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과연 이번 집회를 겪고도 그렇게 느낀다면 안일한 생각이다.
여당이 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과 환자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정부는 의사 파업을 빠르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 19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恨) 깊은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통치자로서 국민의 고충을 잘 살펴 하루빨리 토라진 민심을 붙잡기 바란다.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과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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