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이 음압병동을 가동하며 코로나19 본격 대응에 돌입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
병원은 지난 21일 새벽 세종 56번 확진자인 50대 여성을 음압 병동에 입원 조치했다.
애초 10월부터 코로나19 치료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져 조기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선 1단계 4병상, 2단계 7병상 등 11개의 음압 병상을 가동하게 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감염내과 병동을 비롯해 모두 18개의 음압격리실을 갖추고 있다. 음압 적용이 가능한 24개의 중환자 격리실까지 포함하면 최대 42개의 음압 병상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대응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력과 장비·시설·물품 등은 물론 의료진의 안전 확보와 완벽한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
세종충남대병원의 음압 병상 가동에 따라 세종을 비롯한 대전·충청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상태에 따라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나용길 원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담 의료진이 밤샘 교육을 하는 등 지역민과 병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대병원은 7월 16일 도담동에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세종시 첫 국공립병원이자 감염병 전담병원이다.
10개의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추고, 안전하고 신속한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다학제 협진과 원데이 · 웝스톱 진료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건강검진센터가 있는 헬스케어동은 내년 초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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