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0일부터 대한민국 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또다시 늘고 있는 만큼 '집콕'이 한동안은 유지될 것으로 예측, 건강한 식재료와 간편한 레트로트 식품들을 준비는 분위기다.
우선 대형마트는 장마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농산물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이마트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8가지 채소를 신세계 회원에 한해 20% 할인하는 이벤트다. 농산물과 함께 수산물 역시 해양수산부와 4차 행사를 진행하는데, 같은 기간 일부 점포에서 송어회와 메기매운탕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을 잡고 할인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과일과 채소 4종을 20% 할인, 롯데마트 역시 '대한민국 농산물 할인 갑시다'를 테마로 깻잎과 애호박, 가지 등을 카드로 결제하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최대 20% 할인을 적용한다.
유통업계는 농가도 살리고 집콕족이 건강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 마케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라면 소비는 희비가 엇갈렸다.
농심이 소개한 닐슨코리아 시장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라면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7.2% 사상 최대로 성장했는데,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라면 구매가 늘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봉지라면과 컵라면 소비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라면시장은 컵라면 소비가 꾸준히 늘어 2019년 37.5% 점유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 야외 활동이 줄면서 컵라면 매출 비중은 3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컵라면에서 감소한 수치는 자연스럽게 봉지라면 소비로 집중됐다.
봉지라면과 함께 간편식 소비도 크게 늘었다. 특허청이 17일 발표한 가정간편식 관련 상표출원은 지난해 5025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5149건으로 늘었다. 이 수치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기피, 혼밥 문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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