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동시집 '시인들의 외출'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 남 시인은 2014년 월간 시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뢰 같은 사랑'에 이어서 '빵인을 위하여' 시집을 펴냈다.
남상광 시인은 '사랑 하나 갖고 살아야 사람'이라 말한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순리에 자신을 맡기고 살아가는 삶, 그 아름다운 시작엔 정신적 실체인 초월적 아니마(남성이 지니는 무의식적인 여성적 요소)가 활동하는 시 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손님들은 맛 나는 빵을 먹고 싶어 한다 / 언제부터인가 빵은 구워지는 냄새만 요란했지/맛이 나지 않았다/되려 빵인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말을 한다(빵인을 위하여 일부)"
김기덕 시인은 시집 서평을 통해, "시인은 결여된 자기 내면의 갈등과 대립을 감수하고 회복하면서 비로소 삶의 절대적 진리를 발견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의 슬픔까지도 사랑하며 차원 높은 시 세계를 추구하고자 하는 남 시인의 잉여 향유를 이루고 있는 결실은 봄날의 벚꽃 세상처럼 화사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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