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실련이 19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대전·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17년 6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대전의 5개 자치구 25개 단지, 세종시 5개 단지(2020년 7월∼8월 포함)를 선정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근거로 아파트 가격 변화를 살펴본 결과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3억 49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으로, 80.3%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구는 3억 1500만원에서 5억 2700만원으로 67.3%, 중구는 2억 9300만원에서 4억 6800만원으로 59.5% 뛰었다. 동구는 2억 2600만원에서 2억 8000만원으로 23.9%, 대덕구는 2억 2400만원에서 2억 5300만원으로 13% 올랐다.
단지별로는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가 2017년 6월 2억 3800원에서 2020년 6월 5억 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상승률(113%)을 기록했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와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는 107%, 유성구 죽동 대원칸타빌은 98% 올랐다.
어진동의 T 단지는 4억 5900만원에서 6억 4657만원(41%), 아름동 P 단지는 3억 1050만원에서 5억 1967만원(67%), 한솔동 F 단지는 4억 2000만원에서 6억 4600만원(54%), 소담동 M 단지는 4억 2500만원에서 7억 2000만원(69%) 올랐다. 최근 행정수도 이전 논의 영향으로 조치원읍의 X 단지는 6월 2억 1800만원에서 두달 여만에 3억 1200만원(42.5%)나 뛰었다.
대전경실련은 19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놓지 못한다면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근본적은 정책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정부 정책만 바라보지 말고 날로 심각해지는 동서 간의 부동산 가격을 포함한 모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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