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라진 관중 사진=연합뉴스 제공 |
최근 집단 감염지로 지목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구단이 감염병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방역 당국은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프로야구·축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16일부터 2주간 진행됨에 따라 최근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던 스포츠 관람이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코로나 19 감염 여파가 다시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황에 따라 대전시는 자체적으로 스포츠 경기에 관해 무관중으로 전환함으로써 특단의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날 우리시는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총 170명이다. 이들은 모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감염사례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도권 확산에 따른 '전국 대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방역을 위한 방편으로 야구나 축구 등 프로 스포츠에 관해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기간은 무관중 경기를 하도록 해당 기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을 포함해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측도 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한화는 시의 '현장 방역 강화 방안' 협력 요청에 따라 20~21일, 27~28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홈경기부터 곧바로 무관중 경기로 전환키로 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지역민과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무관중 경기 전환에 대해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지역민과 팬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방역 당국의 방역지침에 최대한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도 "하나시티즌의 경우 앞으로 2주간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홈 경기가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바뀔 수 있는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있다"며 "시에서 코로나19 사안에 대해 엄중함을 인식하고 구단 측에 협조를 요청한 만큼 구단 측도 앞으로 시의 요청을 즉시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다음 홈경기까지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에 새로 지정된 PC방을 포함해 13개 종류의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등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이어 복지관, 경로당 등 사회복지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교육 및 점검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에서 주최·주관하는 실내 100인, 실외 200인 이상의 행사개최를 제한한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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