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글로벌 담배업계 선두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lil SOLID)' 및 전용스틱 '핏(Fiit)'을 러시아에 첫 출시한다.
양사는 17일(현지시간)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KT&G는 지난 1월 PMI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글로벌 협업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에 따르면 KT&G는 최초 3년 동안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활용해 KT&G 제품을 출시 및 판매한다.
첫 수출국인 러시아는 최근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으며,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이다. 현지에 출시되는 '릴 솔리드'는 '다크네이비', '화이트', '블루' 3가지 색상이며, 전용스틱은 '핏 레귤러(Fiit REGULAR)', '핏 바이올라(Fiit VIOLA)', '핏 크리스프(Fiit CRISP)' 총 3가지 종류다.
이번에 출시되는 '릴 솔리드'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릴 플러스'의 수출용 제품이다. PMI는 KT&G와 계약체결 이후, 전자담배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등에 대해 상업화 이전 세밀한 검사를 완료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KT&G만의 독자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혁신성이 적용된 전자담배 '릴'의 해외 첫 출시로 감회가 새롭다"며 "KT&G와 PMI 양사의 협업으로 인해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릴'은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혀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담배는 전기를 이용하여 피우는 담배로, 열을 이용해 발생한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를 말한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제27조의 2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이나 연초 및 연초 고형물을 전자장치를 사용해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담배로,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전자담배 ▲연초 및 연초 고형물을 사용하는 전자담배(궐련형, 기타 유형)로 구분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체가 담겨 있는 무화기와 이를 가열하는 배터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상을 끓여 그 수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2003년 중국의 루옌(Ruyan)사가 최초로 개발한 이후 다양한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는 기기에 액상 니코틴이 담겨있는 카트리지인 팟(pod)를 끼워 흡연하는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CSV)’가 나오면서 빠르게 대중화됐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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