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전경 |
앞으로 세종지역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사용할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범위 확대를 위해 학교 밖 공공기관과 기관·단체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 등에게 방과후에도 공교육에서 소외되지 않고 고른 교육 기회 제공으로 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자 예산 범위 내에서 무료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은 학교 내에서만 사용됨으로써 부정적인 낙인효과 지적과 함께, 학생이나 학부모의 선택폭이 좁아 예산이 모두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 교육청은 본교, 타교, 공공기관 및 역량 있는 기관·단체에서 운영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초등돌봄교실 및 방과후 보육료, 토요프로그램 등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활용이 가능한 기관·단체 등을 모집한다.
학교·교육청·시청 등은 세종시교육청 누리집에 첨부된 추천서를 통해 다음 달 11일까지 역량 있는 기관·단체를 추천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다음 달 18일까지 시 교육청 누리집에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기관은 교육청 검증을 거쳐 지정될 예정이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강료(강사료, 도서·재료구매비), 현장학습 및 체험활동 경비(입장료, 대여료, 교통비) 등의 자유수강권을 지원받는다.
세종시교육청은 저소득층 등의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등을 수강한 경우 1인당 연간 60만 원 내외의 수강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제도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문을 닫는 기관들이 많아 비싼 사교육 대신 공교육 테두리 안에서 학습기회를 찾아야 만 하는 저소득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
한부모가정 학부모는 "학교내에서선 아이가 친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데 학교밖에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맡길 곳이 적어진 요즘, 관리 감독이 잘되는 여러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편성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도 좋지만, 집에서 공부하기 위해 문제집이나 책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학교 밖 마을로 확대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넓히고, 학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역량 있는 기관·단체의 많은 신청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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