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대덕대 교수 |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은 비대면(untact)과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일상화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내 삶과 가족, 이웃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꽃 한포기에 가슴 설레고 바람 한줌에 감사하며 랜선 너머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관계, 사랑, 우정에 대해 되돌아보고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
'무조건 더'가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일하며 자신이 바라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하며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며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함으로써 모두가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정부, 기업, 개인이 서로 협력해야 할 때이다.
사회, 관광 전반에 걸친 비대면 환경 확대와 그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감염 우려 때문에 선택하게 된 비대면 방식이 세상을 온통 디지털로 이끌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한국판 뉴딜 정책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켜 디지털 중심으로의 빠른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정보의 양이 방대해지고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진 나머지 어떠한 정보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선택 장애, 즉 '햄릿증후군(Hamlet Syndrome)'을 없애기 위한 '관광 콘텐츠 큐레이션'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의 형태, 여행 수요자의 범위, 여행 욕구들이 변하고 있다.
예상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급격히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고 침체된 지역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관광지 명소화해 새로운 강소형 잠재관광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여행자들에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untact)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기존 여행방식을 탈피해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느끼도록 관광지의 혼잡관리와 혼잡예보체계를 가능하도록 통합관리시스템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자들은 해외가 아닌 안전한 근거리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핫한 명소를 방문하기 보다는 안전하고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수동적인 보는 것(Gazing)에 만족하지 않고 그 지역에서 만 즐겨볼 수 있는 차별화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여행을 선호한다.
정보의 생산 주체도 다양해지면서 믿을 수 있는 전문가나 지인인 '큐레이터'가 등장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많은 지인들의 추천에 의해 그 중요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큐레이션된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대비한 온라인 관광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모바일 하나로 여행할 수 있고 IT를 활용한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관광으로의 대전관광 큐레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응하는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OTA(온라인 기반 여행사)를 통한 스마트관광 서비스 확대 등 온라인중심의 시장 형성에도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전방문의 해 사업'도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되었으나 '바이러스 프리' 자연 관광지 발굴 육성과 비대면 관광서비스 구축, 스마트관광 활성화 등 타 여행지와 차별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광 큐레이션'을 통해 지역관광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이현재 대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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