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저소득층 농식품 구매 전자바우처를 지원하는 '2020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18일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은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읍·면·동 담당자 교육, 농협 등 판매장 설명회, 홍보물·카드 제작 등 사전준비 단계를 거쳤다.
수혜 대상자는 중위소득 50% 이하로, 세종시 4748가구가 해당한다.
지원 규모는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매월 1인 가구 4만 원에서 9인 가구 12만 원까지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해당 월에만 사용 가능하고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이월되지 않는다.
31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해 카드를 발급받고, 다음 달 1일부터 쓸 수 있다.
사용처는 신청·접수 때 제공되는 사용안내서에 지정된 관내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다.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은 국내산 과일류, 채소류, 흰 우유, 달걀에 한정된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사용처별로 구비된 품목이 없거나 포스(POS) 시스템을 구축 중인 판매장이 있으므로 사용자들은 반드시 사용안내서를 숙지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세종의 한 시민은 "올해는 저소득계층에 대한 농식품 바우처사업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시작됐다"라며 "바른 먹거리를 통한 건강유지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결정하는 기본요소이자 지역경제 생산력의 원천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과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다"라며 "예산부족으로 일부 학교와 지역의 소수 수혜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사업에 머물고 있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병행하므로, 지원대상자는 신청접수 때 설문조사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며 사업종료 후 사후 설문조사에도 응해야 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