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 수도인 자카르타와 신수도 예정지인 동칼리만탄 지도. /행복청 제공 |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협력 활동에 대해 국내 기관·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문기)은 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공공기관·민간기업 등 32개사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항목별 61%에서 81%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온라인으로 실시했으며 이 중 37명이 응답해 회신율 54.4%를 보였다.
행복청은 조사 결과 인도네시아 주간 현황 공유, 오픈 사회관계망(SNS)방 운영, 민간기업 간담회 등 행복청 협력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과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지 답사에 대한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가 가장 신뢰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사업 관련 정보원으로 행복청 협력프로그램을 신뢰도 1순위로 61%가 선택했다.
또 협력 프로그램 중 '주간현황 공유'는 정보의 종합성과 공신력, 시기성에 있어 81%가 도움된다고 답변했고, 'SNS방'은 73%, '민간기업 간담회 운영'은 81.1%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신수도 이전 예정지 답사 의향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2%가 답사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답사 기회가 주어질 경우 78.3%가 참가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행복청은 전했다.
주요 개선 의견으로는 현지 민간 업체 동향 등 추가 정보제공, 신수도 사업에 참여 가능한 주제별 토론방 운영·국내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정기 대면 회의 개최 등이 제안됐다고 덧붙였다.
이창규 행복청 기획조정관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소통과 협력망을 확대하고, 코로나19 사태 진정 등 대외 여건이 성숙하면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지 답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PUPR) 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협력관 3명을 PUPR에 파견해 G2G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수도 이전의 국내 협력을 위해 공공기관·민간기업과의 관계망을 구성하고, 인도네시아 주간 현황 공유, SNS를 통한 실시간 토론방 운영, 민간기업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사업은 자카르타 수도를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한화 약 40조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약 2억 6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서, 최근 5년간 평균 5%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동남아 1위 경제 국가이다. 또한 약 1만 8000여 개의 부속도서를 갖고 있는 도서 국가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도서 국가라는 특성에 따라, 도서 별로 거점 도시를 육성하려고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의 정치-행정 기능은 새로운 수도로 이전하되, 중앙은행과 같은 경제 기능은 자카르타에 남겨서 경제 수도로서의 역할은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의 세종시 경험에 관심이 많다. 특히 추진체계, 도시계획 등 세종시 건설 과정뿐만 아니라, 도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시티 조성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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