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 따르면 8·29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강령 개정안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행정수도 이전을 명시하기로 했다.
강령 전문에는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자치분권 강화와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을 힘 있게 추진한다고 기술했다.
이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최근 주장한 내용과 같은 것이다.
양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회의에서 "오는 8월 29일 개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행정수도 완성'을 강령에 명시해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고, 강력히 추진할 수 있도록 강령개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행정수도 완성 추진 당위성에 대해 "2019년 12월 기준 수도권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초과했고, 국토 1%를 차지하는 서울이 전체 땅값의 30%를 차지했다"며 "반면 전국 시·군·구 42.5%(97곳)는 소멸위험지역으로 수도권은 과밀화에 살 수 없고, 지방은 공동화에 존립 자체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양 지사의 주장을 민주당이 받아들여 새 강령에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담은 것이다. 양 지사는 MB당시 이른바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반대하며 22일 간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야당에 두 달 내 국회 특위를 구성을 촉구한 민주당은 올 연말까지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인데 특별법 제정, 국민투표, 개헌 등 3가지 방안 가운데 특별법 제정으로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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