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설립자' 인돈 박사 소천 60주년 기념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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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설립자' 인돈 박사 소천 60주년 기념행사 열어

  • 승인 2020-08-13 17:36
  • 수정 2021-05-05 14:42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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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돈박사
인돈 박사

 

한남대는 13일 정성균선교관에서 한남대 설립위원장이자 초대 총장을 보낸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 선교사의 서거 60주년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인돈 박사 60주기 추모예배'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교직원들은 과거 인돈 박사가 생활했던 한남대 선교사촌(대전시 지정문화재)의 인돈하우스를 방문해 그의 창학 이념을 되새겼다.

인돈은 미국 조지아공대 전기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GE(제너럴 일렉트릭) 입사가 예정된 전도유망한 청년이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1912년 21세의 최연소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그는 군산 영명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3.1운동을 도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찍어내는 등 독립운동에 동참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평신도대회에 참석해 3.1운동의 정당성을 알리고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는 강연을 했다. 전주 신흥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1937년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해 학교는 폐교 당했고 1940년 미국으로 추방됐다.

인돈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한국에 재입국해 신흥학교를 재건했고,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공중화장실을 지었다. 1956년 한남대의 전신인 대전기독학관을 세웠다. 3차례나 암 수술을 받으면서 한남대의 초대 총장으로서 대학의 기반을 다지는데 헌신했던 인돈은 1960년 8월 13일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70세로 소천했다. 인돈 선교사는 201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운동과 인재양성, 사회정의 구현에 앞장선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인돈 초대 총장님의 꿈과 비전은 후학들을 통해 더 큰 열매를 맺어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창학 정신을 되새기면서 학생을 사랑하고 교육에 헌신하자"고 말했다.

 

 

한편, 1956년 설립된 한남대는 미국 남장로교회 계열 한국선교회의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사립대다. 

대전기독학관에서 1959년 대전대학으로 개명했으며, 1970년 북장로교 계열의 숭실대학과 통합해 숭전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다. 

1982년 숭실대와 분리하며 한남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1985년 종학대로 승격되면서 한남대학교로 변경했다. 

 

한남대는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돼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기업 입주시설, 창업 지원시설, 복지·편의시설 등이 복합 개발되고 입주기업은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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