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설회는 지난 14일(대전세종충남)과 16일(충북) 열릴 예정이었지만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취소된 합동연설회를 대신하는 것이다.
언택트 연설회는 서울 여의민주당 중앙당사 2층에서 열리며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된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 대표 후보자가 차례로 정견발표에 나선 뒤 신동근· 한병도 ·양향자 ·이원욱 ·노웅래·김종민·소병훈·염태영 최고위원 후보 연설이 진행된다.
충청권 연설회의 관건은 단연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래통합당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이 대표를 맡은 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가 국회에서 행정수도 반대 토론회를 여는 등 보수야당 일각의 발목잡기 움직임이 노골화 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날 연설회에서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은 이와 관련한 차기 당권 주자들의 로드맵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대표 후보 세 명은 모두 특별법 제정과 국민투표, 개헌 등 세 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특별법 제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각론에서는 이낙연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에 앞서 국회 세종의사당을 우선 설치하자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사법부 까지 행정수도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밖에 이날 연설회에선 대전 충남 혁신도시 조기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대전의료원 설립, 충북 강호축 개발 등 충청권의 다른 이슈도 합동연설회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당권 주자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도 있다. 당헌 당규에 따라 대권 도전 때 당대표를 7개월 만에 내려놓아야 하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김부겸 박주민 후보의 집중포화가 전망된다.
또 최근 여당 지지율 하락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이 어떻게 원인을 분석하고 반전 해법을 제시할는지도 관심거리다. 미니 대선급으로 판이 커진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이 과연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맞느냐는 부분에 대한 당권주자들의 입씨름도 주목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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