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산 마늘과 다른 품종의 비교. /농진청 제공 |
농촌진흥청이 광복절 주간 당뇨 완화, 간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국산 마늘 '홍산'을 판매하며 마늘 종자독립에 시동을 건다.
농진청은 올해 첫 출하하는 '홍산'을 19일까지 전국 이마트와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재배 중인 마늘은 한지형 재래종을 제외하면 모두 도입된 품종이다. '남도', '대서' 품종은 각각 중국과 스페인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에 적응한 품종이다.
농진청이 2014년 개발한 '홍산'은 날씨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는 마늘이다. 이름도 이런 의미를 담아 넓다는 뜻의 '홍(弘)'자와 마늘 '산(蒜)'자를 붙였다.
'홍산'은 기존 마늘보다 당뇨 완화, 간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엽록소)'을 1.6~3.5배 더 함유해 끝 부분이 초록색을 띤다. 마늘의 주요 기능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도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고 쪽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좋다.
농진청 관계자는 "마늘 끝 부분 초록색을 싹이 나서 못 먹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풍부한 기능성분을 알리기 위해 전국 140개 이마트 매장과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8·15 종자독립 기획전'을 통해 홍산 마늘 23t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마늘 전문 법인 ㈜대아청과와 협력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깐마늘 위주로 판매해 '초록색 끝 부분이 국산 마늘의 보증 표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을 위한 시험·연구 및 농업인의 지도·양성과 농촌지도자의 수련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중앙행정기관이다.
농촌진흥사업 중장기 정책 방향 및 계획 수립, 농업정보화 인프라 구축, 농업기술 상담 및 영농현장 지원,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지방 농업과학기술 진흥계획의 수립 및 지원,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위해성 심사 및 관리 등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벼농사·밭작물·특용작물에 관한 기술의 보급 및 지원, 축산·가축위생에 관한 기술보급 및 지원, 농작물 재해예방 및 병해충 종합관리 지원, 농축산물 수출확대 및 관련기술의 지원, 농촌진흥사업에 관한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펼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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