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형 로컬푸드' 싱싱장터 누적 매출액이 5년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하루평균 3822명이 이용해 누적고객은 434만 명에 달한다.
싱싱장터 참여 농가는 954곳으로, 3·4호점이 운영되면 2000농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015년 싱싱장터가 문을 연 지 5년 만에 도담점 741억 원, 아름점이 259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액 1000억 원의 금자탑을 쌓았다"며 "그동안 땀 흘려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해 준 생산농가 954곳과 애정을 갖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한 세종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4년 '세종형 로컬푸드 비전 선포식'과 함께 전국 최초로 로컬푸드 전담 조직인 로컬푸드과를 설치하고 조례도 개정했다.
세종시 생산 농산물을 지역에서 팔고, 월 150만 원을 받는 농업인 2000농가 육성과 연 500억 원의 시장 창출이 목적이다.
시는 농업인 가공지원센터·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 등 6대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2015년 9월 싱싱장터 1호 도담점과 2018년 2호 아름점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 참여농가는 218곳, 판매 품목은 346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4배 가까이 늘어난 954곳에서 647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 수도 꾸준히 늘었다.
7월 말 누적 고객은 434만6000명으로, 시는 내년 1월께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평균 고객 수 역시 개장 첫해 909명에서 3822명으로 급증했다.
싱싱장터를 운영하는 로컬푸드(주)는 올해 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1위의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도담점과 아름점이 각각 2017년과 2019년 농식품부 인증 '우수농산물 직거래사업장'에 선정된 바 있다.
시는 2022년 새롬동 3호점과 2023년 소담동 4호점 건립을 추진한다.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 주관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2년까지 91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3·4호점은 농산물 판매장과 함께 도서관·청년센터·레스토랑 등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2호점 매장이 좁다는 지적에 따라 3·4호점은 여유 있게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4호점이 운영되면 현재 6000여 농가 중 2000곳의 참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컬푸드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싱싱장터는 물론 싱싱문화관과 공공급식지원센터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대한민국 로컬푸드 운동을 선도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달 초 농식품부와 함께 '대한민국 로컬푸드 발전포럼'을 열고 세종시 로컬푸드를 알리는 전시·홍보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세종시 로컬푸드운동은 ‘건강한 시민’, ‘행복한 농민’, ‘함께하는 세종시’라는 비전으로 도시와 농촌의 물리적·사회적 거리를 좁히고 지역화합의 협동경제 모델로 ‘로컬푸드 운동’을 핵심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정책 목표로는 월 150만원 월급을 받는 농가 2000호를 육성하고, 연 500억원 로컬푸드 관계 시장을 창출하며, 1000개 도·농 균형 일자리를 창출하여 도시와 농촌이 신뢰에 기초한 따스한 협동경제 모델을 이루려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추진 과제로 연중 기획생산체계 확립, 농민가공 활성화, 체계적인 안전성 관리, 관계시장 창출 및 확산, 공공급식 활성화 방안, 거버넌스와 공공형 운영조직 육성, 생산과 소비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선정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