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렴의 시작은 백절불요(百折不撓)의 정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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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렴의 시작은 백절불요(百折不撓)의 정신에서

김광중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장

  • 승인 2020-08-12 16:22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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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장
올 1월 23일 발표한 국제투명성 기구의 2019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9점을 받아 국가별 순위가 6단계 상승해 세계 180국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이는 선진국 수준에는 미흡한 것으로 OECD 36개국 중 27위에 해당하는 하위권이다.

통계에 따르면 부패인식지수는 단순한 지표뿐 아니라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10점 상승 시 1인당 GDP 성장률은 0.6%p 증가하고,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3년 단축된다고 한다.

이는 반부패·청렴문화가 정착된 국가는 국민과 조직의 신뢰기반을 다져,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렴'의 시작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한나라 때 교현이라는 사람은 청렴하고 강직하며 악을 원수처럼 미워했다. 어느 날 교현의 어린 아들이 강도들에게 붙잡혀 가자, 양구라는 장수가 즉시 관병을 데리고 구출하러 갔다. 그러나 관병은 교현의 아들이 다칠까 봐 강도들을 포위하고만 있을 뿐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안 교현은 "강도는 법을 무시하고 날뛰는 무리들인데, 어찌 내 아들을 위하느라 그들을 놓아준다는 말인가"라고 하며 몹시 화를 내면서 빨리 강도들을 잡으라고 관병을 다그쳤다.

결국 교현의 어린 아들은 강도들에게 살해되고 말았지만 강도들을 모두 일망타진했다.

사람들은 이 같이 몸을 던져 악에 대항하는 교현을 존경했고 여기서 "백번 꺾일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백절불요(百折不撓)'라는 말이 유래됐다.

이처럼 외부의 유혹,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준수하는 정신이야 말로 청렴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예산 낭비, 채용부조리, 직무관련금품·향응수수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복무기강 확립 및 행동강령 이행으로 반부패 청렴활동의 이행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자세뿐 아니라 통계조사를 정확히 해 국가정책의 근간이 되는 정확한 통계자료를 생산해내는 것이 통계인으로서 갖춰야 할 청렴한 자세일 것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는 전화조사, CASI조사 등 대한민국의 우수한 IT환경을 이용한 전자조사방법을 총동원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정확한 통계조사의 두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헌혈참여 및 배식 봉사활동과 청렴교육, 청렴결의대회 개최, 청렴서약서 작성 및 선서 등의 운동을 실시해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청렴한 세상은 원칙을 지키며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그 기틀을 세울 수 있다.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 중에도 정확한 통계생산을 위해 통계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세종·공주 시민께 감사하며, 세종사무소 직원들의 정확한 통계조사와 반부패·청렴 활동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얼굴로 조속히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에서 실시한 청렴표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뿌리쳐요 검은손길, 붙잡아요 청렴손길' 이라는 표어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청렴문화가 확산되길 희망해 본다.

/김광중 충청지방통계청 세종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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