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2020시즌 첫 유관중 경기에서 K리그2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
대전은 지난 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14라운드에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를 치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 중반이 되서야 축구장 문을 열었다. 전국에 내린 폭우로 관중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 됐지만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관객은 1,444명으로 기록됐다.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폭우마저 잠재운 것이다.
대전은 재창단 이후 첫 유관중 홈경기였던 만큼 대전은 관람객들의 즐겁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입장단계에서 QR코드 인증, 비접촉 체온계를 통한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관람단계에서 좌석 간 일정 간격 유지, 자원봉사자를 통한 현장 안내 등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인력을 배치해 코로나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구단의 후원사인 하나은행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마스크, 우의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경기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제한된 관람 환경이지만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이 직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포터즈와 함께 응원도 준비했다. 서포터즈의 북을 활용해 박수응원을 유도하고, 관람객들에게 클래퍼를 배포해 박수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하여 경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팬들도 모처럼 열린 추국장의 분위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장을 처음 찾은 한 시민은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이렇게 현장에 나오니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며 "오전부터 비가와서 걱정되긴 했지만 비를 맞으면서 보는 축구도 상당히 매력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함께 경기장을 찾은 시민도 "오랜만에 선수들 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고 마치 축구장에서 함께 뛰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도 비가 오더라도 꼭 축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니즌 관계자는 "앞으로도 팬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경기 관람을 중점으로 한 홈경기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팬들이 경기장에서 직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홈경기 팬 참여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은 8월 17일(월)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5라운드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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