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피싱 등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50대' 최다... 대부분 대출빙자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메신저피싱 등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50대' 최다... 대부분 대출빙자

50대 피해자 32.9%로 가장 취약
대출 빙자형 피해비중 76.7% 대다수
피해자 신용등급 저신용자 가장 많아

  • 승인 2020-08-10 15:52
  • 수정 2021-05-13 21:0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보이스피싱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 중 사칭형 피해보다 대출 빙자형 사기 피해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년간(2017년~ 2020년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 5000명에 대한 사기 피해 취약 유형파악 빅데이터 분석해 10일 발표한 결과다.

우선 피해자들의 10만 4000명이 대출 빙자형 사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환산하면 76.7%에 달했다. 사칭형은 3만 1000명으로 23.3%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전체 피해에서 대출 빙자형 피해비중이 사칭형 피해 비중보다 높은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메신저피싱의 경우 2018년 이후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각 년도 1분기를 보면, 2017년 1분기엔 151명, 2018년 991명, 2019년 1417명으로 피해자 발생이 점차 증가했다.



연령별 피해비중을 보면 5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연령를 보면 50대는 32.9%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50대의 경우 대출 빙자형 사기에서 33.2%, 사칭형 32%, 메신저 41.6%로 모든 분야에서 피해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 빙자형 피해에 취약했다. 대출빙자형 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58.8%는 저신용자로 절반 이상에 달했고, 중신용자(36.4%), 고신용자(4.8%) 순이었다.

피해자들은 최근 3년간 금융권에서 모두 2893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대출 빙자형 피해자의 91%가 대출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빙자형 등 보이스피싱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교육과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피해예방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우려도 내놓고 있다. 비대면 상황이 꾸준히 진행되는 만큼, 매출에 허덕일 수 있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빙자한 사기대출에 노출될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상황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빚이나 대출에 허덕이고 있어 이같은 대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코로나19가 안정화 되기 전까지 시민들도 은행이 아닌 곳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에선 잠잠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시민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이에 대한 홍보 효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 시민은 "제대로 홍보되지 않으면 사실 급한 사람 입장에선 확인하고 한 번 더 보기가 어렵다"며 "다양한 홍보와 시민들의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자 속성을 반영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와 교육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보유고객에 대한 속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회사의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해 피해예방기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