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지난 7일 오전 10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 로비에서 이진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들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 고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28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김밥 할머니'로 알려진 이복순 여사는 김밥을 팔고 여관을 운영하면서 모은 1억 원과 부동산 등 50억 원 상당을 지난 1990년 충남대에 기부했다.
충남대는 이 기부금을 토대로 1991년 1월 정심화장학회를 만들었고 이복순 여사는 이듬해인 92년 8월 7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복순 여사의 재산 기부는 당시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기부문화의 효시가 됐다.
충남대는 이복순 여사의 뜻을 기려 5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재단법인 충남대학교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진숙 총장은 "이복순 여사님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부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리들의 마음속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충청권 최초의 국립종합대학으로 지난 1952년 문리과대학·농과대학·공과대학 3개 단과대학으로 개교했다.
지난 2000년 특허법무대학원, 2009년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했다.
지난 2004년에는 지역에서 유일한 자연사박물관을, 2006년에는 국제교류관 및 언어교육원을 개관했으며, 2016년 체육진흥원을 신설했다.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국기술원과 함께 유성구 궁대일대에 들어서는 스타트업파크와 충남대내에 조성되는 기술창업공간 '팁스(TIPS)타운'을 통해 4차산업특별시 조성에도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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