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세종은 2%대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상승률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등으로 거침없이 상승하며 올해 30% 가까운 누적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불이 붙은 모양새다.
전세가격 또한 임대차 3법 등의 영향으로 세종, 대전 모두 대폭 상승하며 전국 1,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혼란기에 접어들었다면서 한동안 매매와 전세 물건, 거래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안정화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이 2020년 8월 1주(8.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2.77%), 대전(0.20%), 경기(0.18%), 충남(0.17%), 대구(0.14%), 경북(0.13%), 부산(0.12%), 강원(0.07%), 경남(0.05%), 서울(0.04%) 등은 상승, 전북(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전의 경우 지난주(0.16%)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개발 호재(2호선 트램, 혁신도시)가 있는 대덕구, 동구(0.21%) 판암·용운동, 정주여건 양호한 유성구(0.20%) 하기·지족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2%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 또한 28.40%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부처 이전 논의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행복도시 내 새롬·보람동 등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서구(0.55%)는 관저·도안·둔산동 등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47%)는 지족·계산동 등 주거여건 양호한 신축 단지 위주로, 중구(0.42%)는 생활편의시설과 및 교통여건 양호한 산성·태평동 위주로 상승한 모습이다.
세종은 정부부처 이전과 교통 호재(BRT 노선 확대) 기대감으로 전역에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한동안 혼란을 겪고 안정화가 이뤄지는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 매물이 실종하고 가격이 대폭 상승하는 등 부작용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굵직하고 영향이 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만큼, 진통은 한동안 유지되고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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