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배출한 대전 서구가 특별교부세 풍년을 맞이했다.
박병석 의장실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 현안을 해결을 위한 특별교부세 23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별로는 도안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15억 원,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스마트 안전시스템구축 5억 원, 정림동 등 홍수 피해복구비 3억 원 등이다.
여야 다른 의원들의 특별교부세가 10억 원 안팎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 할 때 박 의장이 확보한 액수는 이 보다 2배 가량 되는 액수다.
박 의장은 의장 선출 이후 그동안 여야 원구성, 부동산 3법 처리 등 숨 쉴 틈 없이 빠듯하게 돌아가는 의사일정을 조율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지역구를 찾아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 행보를 계속해 왔다.
얼마 전 대전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현장을 직접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복구에 나선 주민들과 행정당국 공무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침수피해를 본 지역주민 A씨는 "피해복구를 위해 3억 원이 긴급히 교부되는 등 어느 때보다 정부 지원이 빨랐는 데 서구(갑)지역에서 국회의장이 배출된 효과가 아닌가 싶다"고 반겼다.
한편, 한편, 충청 출신 박 의장은 20년간 의정활동에서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충청 출신이 입법부 수장으로 오르기는 19대 국회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 이후로 8년 만이다.
코로나19 극복과 각종 개혁이 절실한 문재인 정부 후반, 국회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최적의 입법부 수장인 셈이다.
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 당선된 뒤 이곳에서만 6전 전승 무패의 기록을 쓴 관록을 자랑한다. 21대 국회 당선인 가운데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다.
충청권으로선 박 의장이 입법부 수장에 오르면서 세종의사당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 등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그동안 행정부(세종)와 입법부(서울) 이원화로 갈수록 커지는 국정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한 세종의사당 건립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해서도 박 의장은 평소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여야는 물론 정부에 정책의 조기 시행 필요성을 지속 전달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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