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수 충남대 교학부총장.(사진=충남대 제공) |
타 대학원과는 다르게 모든 단과대 교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과정을 통해 깊이 있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하도록 한 것도 강 부총장의 구상이었다.
오는 2024년까지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목표로 또 한단계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의 비전과 구상을 초대 대학원장이자 충남대 교학부총장을 맡고 있는 강 부총장을 만나 들어봤다.
-국가정책대학원의 설립 취지에 대해 말해달라.
▲세종시가 조성되면서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 고위 공직자들을 충남대 동문으로 만들고 싶었다. 학구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대전·세종·충남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에서 학문의 뜻을 펼쳤으면 했다. 이름 그대로 충남대가 국가정책을 세울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배출하는 학문기관으로 우뚝 서고자 설립했다. 행정수도 논의가 활발한 만큼 정부 부처가 대거 이전해올 것을 염두에 두고 세종시 공동캠퍼스로 2024년까지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력 있는 교수진도 채용하고 있고 커리큘럼도 쇄신하고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타 정책대학원과의 차별성, 그리고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서울 소재 정책대학원들은 주로 전공이 행정학 또는 공공관리학으로 일종의 단과대학 개념으로 있다. 충남대는 종합대학인 장점을 크게 살려 공직자들이 자신의 업무 분야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농림축산식품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은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에는 모든 단과대학 교수진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과목이나 커리큘럼이 유연하다.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정책을 연구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구상했다.
강병수 충남대 교학부총장.(사진=충남대 제공) |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활발한 만큼 위상에 걸맞은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 지역 명문대가 비슷한 취지로 대학원을 설립한다고 해도 커리큘럼이나 교수진 등에서 따라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정부 부처가 다양한 만큼 대학원 전공도 공공정책, 과학기술정책, 도시환경정책, 경제통상정책, 사회정책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정부에서 국가행정대학원을 세종에 만든다고 밝혔는데 이를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당장은 세종 공동캠퍼스에 성공적으로 입주하고 잘 자리 잡는데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까지는 5년 정도 남은 상황이다. 이전까진 대덕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인데 평일에 근무하느라 오가기 힘든 이들을 위해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리적 불편함을 최대한 극복하고자 한다.
-최종 목표는?
▲장기적으로는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이 국내 최고의 정책대학원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전국 어디에 있는 공직자라도 누구나 정책을 연구하고자 전문 교육기관을 찾거나 고민한다면 가장 먼저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을 떠올렸으면 한다. 이렇게 자리 잡기 위해선 교수진과 커리큘럼이 알차야 한다. 이번 학기에도 연구력도 있고 강의도 잘하는 우수한 교수들을 많이 초빙했다. 매년 강의 구성 등을 게을리하지 않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대담=오희룡 교육과학부장, 정리=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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