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복숭아 농가를 지원하고자 올해 취소된 '제18회 세종 조치원 복숭아축제'를 특별 홍보·판촉 행사로 전환해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는 호수공원 제2 주차장과 동 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활용해 복숭아 판매에 중점을 둔 판촉행사와 정부기관·아파트 등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 직거래 판매를 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4일 농식품부 앞에서 1차 홍보판촉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7~8일 호수공원 제2 주차장에서 정부청사 공무원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차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오는 10일까지 시청과 교육청, 정부기관, 국책연구단지 및 아파트 등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세종 조치원 복숭아를 판매하는 직거래 판매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복숭아연합 영농조합과 품종·단가·공급 시기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며, 신청 접수 후 1주일 안에 신청인 사무실 또는 아파트 단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 밖에도 전국 공공기관을 통해 주문판매를 지원하는 한편, 읍면-동 지역 자매결연을 통한 자체 소규모 판촉행사를 지속해서 시행한다.
세종조치원 복숭아는 1908년 농촌진흥청의 과수시험포가 연기지역에 설치되고 복숭아 재배의 적지로 판단되면서부터 재배가 퍼져 11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8월 복숭아 출하시기에 열려온 조치원 복숭아 축제는 지역 특산품인 복숭아를 주제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해 지만, 올해 '세종조치원 복숭아축제'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다.
복숭아 농가 A씨는 “크게 홍보할 수 있는 축제가 취소돼 복숭아 농가의 생계가 막막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종시 로컬푸드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조치원 복숭아의 110년 재배 전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엄선한 품질의 복숭아로 판촉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판촉행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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