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학생 국제교류 강화를 위해 '해외 협력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청소년 국제 웨비나(이하 웨비나)'를 내달까지 연다.
웨비나(WEBINAR)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양방향 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스트리밍 비디오 등을 통한 온라인 화상 회의를 뜻한다.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감·소통하고, 교실 공간을 넘어 세계와 연결된 의미 있는 수업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웨비나는 '랜선타고 거인의 어깨에 서서 세상을 보다'라는 부제로 뉴 타이베이 시 정부 교육국, 퀸즐랜드 주 정부 교육국 등과 협업을 통해 이달과 내달 각 1회씩 운영된다.
첫 번째 웨비나는 지난 3일 오후 7시에 진행됐다. 세종시, 뉴 타이베이(대만), 퀸즐랜드(호주)의 중·고등학생 약 2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교수 빌 드레셀하우스의 '삶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Life)'이라는 주제로 다가올 미래사회와 삶을 준비하는 태도에 대해 특강을 열었다.
뉴 타이베이는 타이완 북쪽에 있는 도시로 상공업이 발달했다. 퀸즐랜드는 오스트레일리아 동북부에 있는 주. 주 동부는 그레이트디바이딩산맥, 서부는 중앙 저지가 펼쳐져 있으며 광산 자원이 풍부하다. 주도는 브리즈번이며 면적은 172만 7530㎢이다.
이어 온라인 화상 플랫폼을 활용한 그룹 토론에서 참가 학생들은 주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인식의 차이와 공감대를 확인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웨비나는 다음 달 3일 '코로나-19 이후의 사회(Society Post COVID-19)'라는 주제로 로버트 켈리교수의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켈리 교수는 미국 출신의 정치학자이자 부산대 교수다. BBC와 화상 인터뷰를 자주 진행했고 특히 인터뷰 방송사고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정다정 세종여고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정상적이지 않은 시기에 해외 친구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웨비나는 신선한 경험이었고 너무 좋은 기회였다"라며 "앞으로도 웨비나를 통해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평화·인권·환경 등 더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세종시 청소년의 참가 열기가 매우 뜨거웠던 만큼 다양한 수업중심 국제교류 시리즈와 2021 세종국제청소년포럼 등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행사 및 교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웨비나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따뜻하고 올곧은 마음을 가진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우리 교육청도 국제화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 보람동(한누리대로 2154)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17번째 시도교육청이면서 최초의 단층형 교육청이다. 2012년 7월 1일 국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의 미래교육을 담당하고 초·중등 교육을 총괄 관리하는 교육행정기관으로 설립됐다. 협력·돌봄·나눔의 지역교육 공동체로서 시민·지역사회·지자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교육 생태계 조성, 현장 중심 교육 행정체제를 통한 학교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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