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동아리 책에 빠지다 운영 모습. |
이는 다양한 독서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의 독서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성인으로 갈수록 독서의 내재적 동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정규 교육이 끝난 뒤에도 평생 독자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독서 동기를 꾸준하게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전 갈마초등학교는 학생들을 평생 독자로 기르기 위해 다정다감(多情多感)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 함께 읽고 감동을 나누는 다정다감(多情多感)
다정다감은 다(多)함께 책을 읽고, 읽은 내용에 관해 묻고 답하며 정(情)답게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多)양하게 표현하고, 표현한 결과에 대해 감(感)동을 나누는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말한다.
갈마초는 다정다감 독서활동으로 생각을 쑥쑥 키우고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열두 빛깔 꿈마루 독서 공책'을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나누어 제작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적 독서활동의 좋은 점과 책을 읽는 방법, 생각 나눔을 잘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 학년별 추천도서 목록과 한 줄 소감 쓰기란을 만들어 읽은 책을 간단히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동화 영상을 시청하고 짝이나 모둠원들과 또는 전체가 함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생각을 나눈 후 느낀 점을 간단한 글로 표현해보는 꼭지를 만들어 격주로 '다정다감 독서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또 책을 읽고 편지쓰기, 독서일기, 나도 만화가, 독서 광고, 내가 좋아하는 등장인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꼭지를 통해 책을 읽은 후의 감동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으로 떠나는 아침 여행'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독서 활동으로 꾸준한 책 읽기 습관을 기르고자 시행하고 있다. 학년별 책 읽어주는 선생님 도서목록을 선정하고 격주로 화요일 아침 시간에는 '책 읽어주는 선생님'을 운영하고 있다.
갈마초 학생들이 '열두 빛깔 꿈마루 북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책부채를 만든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갈마초는 내실 있는 다정다감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독서 활동 시수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교과 수업 시간에는 기존 교과의 내용에 다정다감 요소를 추출하여 단원의 내용을 재구성해 지도하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 활동 내 동아리 활동 시간에는 학급별 독서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 활동을 할 수 없지만, 도서관에서 학급별 인원수에 맞게 학급도서 대여 바구니에 책을 대여해 교실에서 독서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책을 매개로 해 자기를 탐색하고 긍정적 자아상을 확립하려는 목적으로 6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 '책愛 빠지다' 프로그램을 교육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독서치료 전문 강사를 초청해 총 20회기를 운영 중이며, 매회기마다 다양한 책을 읽고 특별한 하트 책 만들기, 마음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 감정터널 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채로운 독서행사… 상상력과 표현력 '쑥쑥'
갈마초는 세계 책의 날과 연계해 행운의 독서엽서 추첨, 함께 읽는 테마독서 대회 등 책사랑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읽는 테마독서 대회는 학년별로 주어진 테마에 맞는 책을 읽고 저학년은 책표지 디자인하기, 고학년은 독후감 쓰기를 진행해 우수작을 시상하고 있다.
여름방학 중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열두 빛깔 꿈마루 북캠프'를 운영해 책 읽고 책 부채 만들기, 독서 액자 만들기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열두빛깔 꿈마루 독서공책 |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 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갈마초는 '열두 빛깔 꿈마루 독서공책'을 활용해 '우리 가족 책 읽는 날'을 월 1회 이상 운영하고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 문화가 가정에 정착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여름방학 중에는 '우리 가족 독서신문 만들기' 과제를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책 읽기 문화를 가정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개학 이후에는 우수작을 선정해 학교도서관 앞에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9월에는 '도란도란 독서 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책 읽는 가족 사진전을 개최하고 우수작으로 뽑힌 가족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책 읽어주는 선생님' 운영 모습. |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러시아의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한 것처럼 독서란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며,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글로 표현하는 종합적인 사고 활동이다.
갈마초 박해란 교장은 "본교는 다정다감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역량을 신장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소감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평생 독자로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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