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밭대 한 강의실에서 하승희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공인 SMAT 과정 교수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29일 오전 11시께 한밭대 국제교류관 413호실. 한밭대 일자리본부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섭외한 하승희 한국생산성본부 교수가 홀로 노트북과 핸드폰을 놓고 SMAT(서비스경영자격) 취득과정 수업에 한창이었다. 강의실은 텅 비다시피 했지만 수업 열기는 예년 못지않게 가득했다. 학생 56명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00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한 이날 강의는 PPT 자료 등이 더해져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같은 시간 전산실습실에서는 본부가 대면수업 동의서에 서명한 학생 17명 대상으로 AUTO CAD 자격과정 1차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예년과 달리 학생들은 마스크를 낀 채 한 칸 씩 떨어져 앉아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대학가의 취업지도도 비대면·대접촉, 언택트로 바뀌고 있다.
지난 상반기 코로나 19로 경직됐던 취업시장이 오는 하반기에는 다소 숨통을 틔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대학가가 온라인으로 취업 지도에 나선 것이다.
한밭대는 지난 학기에도 온라인 졸업생 취업사관학교, O2공기업취업아카데미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학교는 오는 2학기에도 실습이 반드시 필요한 일부 과정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진행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처음 맞는 온라인 지도이지만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 대학 일자리본부가 지난 3월 최초로 개최했던 온라인 공기업취업설명회에는 예상을 뛰어넘어 200여 명이 학생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이날 SMAT 강의를 진행한 하승희 한국생산성본부 교수는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점이 불편하고 실시간 화상 강의로 수업을 한다고 해도 대다수 마스크를 끼고 있고 얼굴을 볼 수 없는 만큼 학생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채팅방을 활용해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밭대 취업지원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2학기에도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대면·비대면으로 병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기업 준비를 강화하고 지역기업 홍보 온라인 영상을 제작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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