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토끼가 사는 달 '열여덟 어른'으로 국립극단 무대 오른다

  • 문화
  • 문화 일반

극단 토끼가 사는 달 '열여덟 어른'으로 국립극단 무대 오른다

국립극단 코로나19 피해 단체 지원사업 지역 유일 선정
올해 상반기 두차례 공연 미뤘지만 '전화위복' 기회 잡아

  • 승인 2020-07-29 17:04
  • 수정 2021-05-13 02:04
  • 신문게재 2020-07-30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토끼가 사는 달
극단 토끼가 사는 달 단원들 모습.
토끼
대전지역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국립극단이 공모한 코로나19 피해 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총 3팀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 사업에는 서울 극단 2팀과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이 선정돼 연극 '열여덟 어른'으로 오는 11월 국립극단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은 올해 4월과 7월 두 차례나 '코로나19'가 지역에 퍼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 그러나 국립극단의 피해 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실상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배우이자 기획을 맡은 이영중 씨는 "올해 두 차례 대전 공연을 미뤘고, 6월 성남아트센터 공연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실시간으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지만, 극단입장으로써는 아쉬움이 컸는데 이렇게 또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열여덟 어른'은 보육원 퇴소를 앞둔 아동을 칭하는 용어다.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으로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이 연극으로 제작했고, 열여덟 어른의 실제 주인공인 박도령 씨가 작품을 쓰고, 연극에도 출연한다.

'열여덟 어른'은 전국적인 흥행을 이끄는 지역의 대표 연극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는데, 당시 동시접속자가 1만6000명에 달했다. 서울권 주요 문화기관의 공연이 같은 날 이뤄졌는데, 접속자 수는 2배 이상 높았다.

이영중 씨는 "무대가 끝난 뒤 댓글도 다 확인했다.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고,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주셨다. 저희 공연이 무거운 주제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덧붙이거나 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던 것이 오히려 공감을 이끌어내는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은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에 미뤄진 공연을 선보인다. 우선 8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총 3회 이음아트홀에서 공연하고, 10월에는 서울 연우소극장, 11월에는 국립극단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날짜는 미정이나 모파상 작가의 작품도 준비 중이다.

이영중 씨는 "국립극단 무대에 오르는 것은 극단 10여 년 역사상 최고의 쾌거"라며 "현재 극단 분위기가 많이 고무되어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은 2010년 첫 연극을 무대에 올렸고 올해 11년 차의 지역 극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