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거래 소비자의 10% 이상이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직구 활성화로 해외 물품 및 서비스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송지연과 오·배송, 분실 등 배송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다.
이 통계는 한국소비자원에서 최근 1년 이내 온라인을 통해 국제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해외물품 구매 경험자들은 연평균 7.1회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했다. 직구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각각 81.6%, 68.4%였다.
해외물품 구매 유형은 구매대행이 65.6%인 3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접구매는 50.6%, 배송대행은 40.2%였다.
해외 서비스거래 경험자들이 최근 1년 이내 이용한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해외 숙박 시설 예약이 93.6%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항공사 항공권 구매, 해외 현지 시설 입장권 구매였다.
해외물품 구매 경험자 500명 중 58명은 소비자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43명은 직접구매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해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 유형에 비해 피해 경험 소비자가 많았다. 피해 유형으로는 배송지연과 오·배송, 분실 등 배송 관련이 56.9%, 제품의 하자 및 불량은 43.1%였다.
숙박시설 예약 경험자들은 '결제 전 확인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된 사례가 38.7%고 가장 많았다. 항공권 구매 피해 유형으로는 '개인 사정으로 인한 취소 시 과다한 수수료 부과', '일방적인 항공 운항 취소·변경·지연'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 1717명은 피해 발생 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시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제공하는 분쟁해결 절차 번역본과 이의제기 템플릿을 통해 사업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해결되지 않을 때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해외구매액은 약 3조6360억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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