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생쌀·우리 효모로 빚은 '전통소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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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생쌀·우리 효모로 빚은 '전통소주' 나온다

충남 당진 등 전국 4개 지역서 추석 전 출시 예정
농진청 '전통 증류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 첫 성과

  • 승인 2020-07-29 11:3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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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증류 소주 공용병. /농진청 제공

국내산 생쌀과 우리 효모로 만든 증류식 전통 소주가 당진 등 4개 지역에서 추석 전 9월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출시를 앞둔 증류식 소주는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를 목표로 2017년부터 시작한 '전통 증류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

출시된 전통 소주는 경기도 가평·강원도 강릉·충청남도 당진·제주시 성산포에서 각각 생산된 쌀과 소주용 전용 효모인 'N9'로 제조했으며, 기존 희석식 소주와 달리 주정을 쓰지 않고 우리 농산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해 만든 전통주다.

2018년 전통주 시장규모는 출고액 기준 456억 원, 전체 주류시장의 0.5% 수준으로 기존 희석식 소주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성장 가능성은 높다. 쌀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류식 소주가 국내 쌀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전통 증류식 소주가 우리나라 소주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화된다면 연간 약 3만6000t의 우리 쌀 소비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생산으로 생산 단가가 높은 증류식 소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자 조직체인 '우리소주연합' 결성도 지원했다. '우리소주연합'은 "재료 구입을 비롯해 공용병 제작·홍보·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기존 전통 소주보다 판매 단가를 약 3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쌀 뿐만 아니라 보리나 수수·옥수수 등 다양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 간편하고 발효 효율이 우수한 증류식 소주 제조 기술을 개발해 산업재산권 확보하고 생산 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증류식 소주가 기존 주류 시작의 판도를 바꿀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을 위한 시험·연구 및 농업인의 지도·양성과 농촌지도자의 수련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중앙행정기관이다.

 

농촌진흥사업 중장기 정책 방향 및 계획 수립, 농업정보화 인프라 구축, 농업기술 상담 및 영농현장 지원,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지방 농업과학기술 진흥계획의 수립 및 지원,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위해성 심사 및 관리 등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벼농사·밭작물·특용작물에 관한 기술의 보급 및 지원, 축산·가축위생에 관한 기술보급 및 지원, 농작물 재해예방 및 병해충 종합관리 지원, 농축산물 수출확대 및 관련기술의 지원, 농촌진흥사업에 관한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펼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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