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오미자' 여름철 건강지수 올리는 기특한 약용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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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오미자' 여름철 건강지수 올리는 기특한 약용열매

농진청, 갈증해소에 좋은 산수유 요거트·오미자 셔벗 간식 추천

  • 승인 2020-07-28 11:5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산수유오미자
말린 산수유(왼쪽)와 오미자. /농진청 제공
긴 장마로 지연됐던 본격적인 더위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로 땀 배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은 기운이 없고 피로감이 증가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곤 한다. 이럴 때 건강 지수를 올리는 기특한 '약용 열매'를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여름철 갈증 해소와 기운을 돋우는 약용작물로 '산수유'와 '오미자'를 추천했다.

산수유와 오미자는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들도 더위를 다스리기 위한 작물로 활용했다. 열매를 약으로 쓰는 몇 안되는 작물로 몸 안의 기운과 땀이 몸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며 사과산, 주석산(식물계 전반에 걸쳐 함유된 산성 물질),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수유'는 간과 신장 기능에 좋은 작용을 한다.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소변이 잦거나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능도 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산수유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면서 떫고, 독은 없다. 시큼하고 떫은맛은 수렴성이 강하므로 더운 여름철에 이완된 전신기능을 정상으로 조절하는가 하면, 기운이 빠져 탈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산수유 요거트'를 추천했다.

산수유 고유의 맛을 내는 성분 중 하나인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맥박과 혈압을 낮추고 소화를 촉진해 몸을 편안하게 한다. 주로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술이나 차로 만들기도 하지만 여름철에는 가루로 내 요거트에 타서 먹거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좋다.

오미자_셔벗
산수유 요거트(왼쪽)과 오미자 셔벗. /농진청 제공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신맛이 주로 나며 독은 없다. 눈을 밝게 하고 비뇨기계를 튼튼하게 하며 당뇨와 주독을 풀어주고 기침이 나면서 숨찬 것을 치료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오미자를 늘 먹어 오장(五臟)의 기운을 보해야 한다'라고 동의보감에 기재돼 있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는 '오미자 셔벗'을 추천했다. 

오미자는 폐와 심장, 신장의 기능 부족으로 발생하는 증상들을 치료하는데 효염이 있다. 기침이 나고 입이 마를 때, 마음이 안정되지 않거나 소변이 샐 때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주요 성분인 '쉬잔드린', '고미신' 등은 주의력을 높이고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높은 온도로 오래 끓일수록 쓴맛이 강해지므로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우려내는 것이 좋다. 오미자 우린 물을 얼려 만든 셔벗은 붉은 빛이 감돌아 시각적인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이색 간식이다.

김동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산수유, 오미자를 섭취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 개인에 맞는 섭취 방법을 숙지하고 섭취량을 조절하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을 위한 시험·연구 및 농업인의 지도·양성과 농촌지도자의 수련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중앙행정기관이다.

 

농촌진흥사업 중장기 정책 방향 및 계획 수립, 농업정보화 인프라 구축, 농업기술 상담 및 영농현장 지원,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지방 농업과학기술 진흥계획의 수립 및 지원,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위해성 심사 및 관리 등을 수행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산수유 요거트 만드는 법>

- 재료: 산수유 생품, 요거트 

- 레시피: 

  1. 물에 산수유를 깨끗이 씻습니다.

  2. 햇볕에서 절반 정도 말린 다음 하룻밤 정도 재워두어 수분이 골고루 퍼지게 합니다.

  3. 꼭지를 떼어 구멍이 나면 반대편을 손가락으로 누르듯이 밀면서 씨를 뺍니다.

  4. 다시 완전하게 말린 다음 분쇄기로 곱게 갈아둡니다.

  5. 요거트에 기호대로 올려서 섞어 먹습니다.

- 도움말: 빵, 떡, 과자류를 만들 때 산수유 분말을 일정량 첨가해도 좋습니다. 

 

<오미자 셔벗 만드는 법>

- 재료: 오미자 200g, 생수 1컵, 꿀 0.5컵, 레몬즙 2큰술

- 레시피:

  1. 흐르는 물에 잘 씻은 오미자를 볼에 담은 후 냉수를 붓고 실온에서 24시간 우립니다.

  2. 오미자를 걸러낸 후 우린 물만 남겨 꿀, 레몬즙을 넣고 냉동실에 2시간 얼립니다.

  3. 2시간 정도 지나면 꺼내 포크로 으깹니다. 중간 중간 으깨줘야 덩어리지지 않습니다.

    (2시간 얼린 후 꺼내어 으깨는 과정을 2~3번 반복(즉, 총 4~6시간 얼리는 것 추천))

  4. 먹기 직전에 얼음을 더 잘게 부수어 슬러시 상태로 만든 다음 컵에 담습니다. 

- 도움말: 포크로 고르게 부수어야 덩어리지지 않고 부드러운 셔벗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산수유 보관과 손질법>

-구입요령 : 색이 붉고 벌레 먹지 않은 것을 고른다. 구기자와 비슷하다. 산수유와 구기자는 모양과 색깔이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낟알을 입에 넣었을 때 신맛이 강한 것이 산수유이다.

-보관온도 : -20℃~0℃

-보관일 : 1개월

-보관법 : 흙탕물이 나오지 않도록 씻은 후 잘 말려 밀봉하여 냉동 보관한다.

 

-손질법 : 흙탕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햇볕에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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