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지역혁신역량 1위 대전, 새로운 변화주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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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지역혁신역량 1위 대전, 새로운 변화주도자로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 승인 2020-07-28 16:32
  • 신문게재 2020-07-29 19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배상록-증명사진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호남고속도로 북대전IC를 통과하며 첫 번째 마주치는 간판은 '4차산업 출발지'이다. 이는 대전시민의 소망을 담은 의지의 표명일까? 아니면 대전시청 앞 도로원표와 같은 실제적 기점을 표할까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역사적으로 국가나 지역발전은 혁신의지를 갖고 어떤 대응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농업사회에서 중국, 산업사회에서 영국, 제조?서비스산업에서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새로운 변화주도자(Game changer)는 단순한 개선 또는 개량이 아닌 일하는 방식, 생산방식, 제품 및 서비스 등에서 과거와는 다른, 혁신역량이 응축된 곳에서 탄생될 것이다. 구글, 애플 등이 혁신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도 있지만 대전 기업인, 연구기관과 지역대학들이 협업한다면 대전이 진정 4차산업 시발도시가 될 수도 있다.

대전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0여개 연구기관, KAIST 등 주요대학,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정부기관이 밀집되어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혁신역량이 집중된 지역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역혁신성장 지표체계 작성을 위해 혁신역량, 산업역량, 사람과 교육, 연구개발(R&D), 창업 그리고 신산업기반 등 6개 부문을 조사?분석(19년 12)하였다. 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 혁신성장 종합지수에 따르면 대전시는 1위(2.67)로 조사됐다. 이중 혁신역량(1.24) 및 산업역량지수(1.37)는 타시도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혁신역량의 활용을 위해서는 혁신생태계의 효율적 구축 및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첫째는, 유럽의 스마트특성화 전략과 같이 지역경제여건 및 혁신역량에 걸맞는 상시적·체계적 기업가 조기발견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는,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이 선도하는 시장연계형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우수한 지역혁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대전이 새로운 변화주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예전에는 생산시설 밀집지역이 변화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대전지역과 같이 혁신역량을 갖춘 민간주도 벤처기업이 정부연구기관이나 대학교와 연계하여 플랫폼 경제를 구축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곳일 것이다.

혁신역량을 갖춘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가 투자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대전소재 벤처기업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460개이며, 이중 많은 벤처기업이 연구소기업이다. 이들중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수 진단키트업체들이 지역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혁신역량을 활용하여 대전이 변화주도자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도 울려 퍼지고 있다. 대전과 세종지역 발전을 논하기 위해 대전소재 화학연구원 등 이공계 연구기관과 세종의 한국개발연구원 등 인문계 연구기관, 카이스트 등 대학, 대전경제통상진흥원 그리고 기업인들이 자발적 모임을 갖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번 모임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우천식 글로벌경제실장은 "대세 브레인익스프레스 하이웨이를 구축을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뭔가를 이루지 못한다면 이는 죄악(sin)이라고 표현했다. 미래먹거리 창출을 넘어선 미래전략산업 발굴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강조하는 '과학도시 대전, 시민의 힘으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도 지역혁신역량 강화와 연구기관·대학·기업인들이 합심해 새로운 변화의 주도자로 나설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플랫폼경제 구축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가 과학도시 건설 의지와 실행계획을 갖고 하기에 따라 많은 스타업기업 탄생과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대전, 그곳이 진정 4차산업 출발지 일 수도 있다.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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