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시 집현리(4-2생활권)에 조성될 예정인 대학 공동캠퍼스 개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연합뉴스] |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등에 따르면 행복청은 내달 27일 세종 4-2생활권에 조성하고 있는 공동캠퍼스 입주설명회를 열고 9월 중 입주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설명회를 통해 공동캠퍼스 추진 현황, 임대형 캠퍼스의 임대료와 분양형 캠퍼스의 토지분양가를 공개하고 신청서류, 입주공고 일정, 입주심사위원회 입주 심사 등 절차도 안내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오는 2023년까지 공동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수년 째 국내·외 대학 유치에 나섰지만 그동안 성과는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여권에서 청와대와 국회 등을 세종시로 옮기자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시작하고 캠퍼스 입주 절차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대학가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달 초 충북대가 임대형으로 학생 수 150명 규모 수의과대학 캠퍼스를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공주대도 정책융합전문대학원을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입주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2018년 분양형으로 학생 수 410명 규모 의예과와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키로 MOA를 체결했던 한 충남대는 공동캠퍼스 준공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세종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충남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유성구 장대동 부지와 세종시내 대학캠퍼스의 맞교환이 이뤄지는 대로 본격적인 단독캠퍼스 설립 절차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KAIST도 학생 수 500명 규모 융합의과학 대학원을 설립키로 행복청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며 세종시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건바 있다.
행복청도 예년과는 다른 대학가의 입주 의사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지난 2018년 개최했던 입주 설명회에 19개 대학이 참석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던 반면, 한달이나 남겨둔 올해 설명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대학들의 문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대학가가 세종시 입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활발해 지면서 세종시 진출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한계에 봉착한 대학 입장에서는 행정수도라는 호재를 최대한 이용해 명문대로의 도약도 노려볼만하다는 계산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입주 설명회와 입주 공고 날짜를 확정한 후로 대학 측에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학들이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해외 등 10개 정도 된다. 입주공고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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