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오는 30일 첫 대면 공연인 2020 전통시리즈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을 무대에 올린다.
우리나라 국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젊은 명창들이 수궁가, 심청가, 홍보가, 춘향가, 적벽가 등 주요 판소리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30일 국악 신동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이다. 유태평양은 6살 최연소 나이로 3시간 30분 홍보가를 완창하고, 2003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유태평양이 들려줄 수궁가는 용왕이 병이 들자 약에 쓸 토끼가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는 세상에 나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가는 내용이다. 토끼가 꾀어 내어 용왕을 속이고 살아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짰다. 토끼타령, 별주부타령, 토별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궁가는 재치있고 아기자기한 소리와 아니리(창을 하는 중간에 가락을 붙이지 않고 이야기하듯 엮어 나가는 사설) 발림으로 짜서 해학적인 맛을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유태평양은 조통달과 성창순 명창을 시사했고, 2004년 타악 공부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6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수로는 진도 고수대희 명고부 최우수상과 송만갑 판소리 고법대회 명고부 대상 수상자인 이준형이 함께한다. 목원대 최혜진 기초교양학부 교수이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은 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첫 대면 공연을 앞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일환으로 유효좌석은 50%만 가동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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