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대전이 제주에 2-1로 승리하며 리그 2위로 뛰어 올랐다. |
대전하나시시티즌이 제주를 제압하고 선두권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대전이 박용지와 안드레의 골에 힙입어 제주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은 제주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전은 안드레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서며 제주의 공세를 차단했다. 전반 14분 제주 공민현이 골문 앞으로 치고 들어가는 순간 이지솔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PK를 선언했고,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다. 실점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김진영이 선방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중원을 장악한 상태에서 좌우 측면 파고들며 공간을 만들었다. 대전은 채프만과 박진섭, 조재철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전개하며 제주의 압박을 막아냈다. 간간히 역습으로 제주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슈팅 찬스는 없었다.
제주가 경기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전반 44분 안드레가 밀어준 패스를 정희웅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박진섭의 슈팅도 오승훈의 손에 맞고 나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선수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에도 제주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8분 대전의 선제골이 터졌다. 안드레의 측면 패스를 김지훈이 골문 안쪽으로 밀어줬고 박진섭이 흘려준 패스를 박용지가 잡아 밀어 넣었다.
전반 내내 제주에 밀렸던 대전의 역습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분 뒤 대전의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은 김현우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김진영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공민현이 밀어 넣으며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을 허용한 대전은 라인을 조금 올려 제주를 압박했다. 후반 26분 제주가 먼저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김현우를 빼고 이동률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대전의 촘촘한 수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였으나 후반 28분 대전의 역전골이 터졌다.
조재철이 골문 앞에 있는 정연웅에게 패스했고 정연웅이 넘어지며 뒤로 밀어준 패스를 안드레가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안드레의 9번째 골이었다. 후반 34분 대전은 정연웅과 황도연을 빼고 윤승원과 이정문을 투입했다. 제주의 막판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수비 강화였다. 대전의 역전골 이후 제주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35분 정조국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대전은 후반 44분 이슬찬을 수비형으로 투입해 맞불을 놨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제주의 공세는 계속됐으나 대전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압박과 김진영의 선방이 이어지며 경기는 2-1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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