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 대전만 향토 기숙사 없어... 지역 인재들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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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대전만 향토 기숙사 없어... 지역 인재들 불만 높아

내달 말 충남서울학사 개관, 충북도 학사 3곳 갖춰
교육계 "애향심 높이고, 정주의식 높이기 부족해"

  • 승인 2020-07-26 11:50
  • 수정 2021-05-05 15:17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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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대전만 서울 향토기숙사가 없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인재들의 불만이 거세다.

26일 대전시·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인재육성재단은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충남 출신 학생들에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충남서울학사를 내달 말 개원하고 첫 입사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충북은 충북학사 서서울관·동서울관에 이어 최근 제2충북학사를 설립하며 인재양성을 모토로 향토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충청권에선 대전 지역만 향토기숙사가 없는 셈이다.

향토기숙사는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월 15만 원 안팎으로 숙식을 제공해 수도권 거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마다 지원자가 몰린다. 독서실, 체육시설, 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는 경기, 강원, 전남, 광주, 제주, 경남 등이 향토학사를 운영 중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대다수 지역 인재들은 대학을 서울로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역 출신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여 이들이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자체에서 지역대학에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출향 학생들에 대해 정주 의식을 높이고 애향심을 높여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전시 등은 향토학사 필요성에 일부 공감하지만 인재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건립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지역 대학 육성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오히려 지자체가 청년 인재 유출을 조장한다는 반발을 우려한 탓이다.

한 지역 향우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향토기숙사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많았지만 요즘은 가정 형편이 안 좋은데 학업을 이어나가려는 의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예전에 대전학사를 짓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보다는 대전에 있는 지역 대학을 발전하고 경쟁력을 키우는데 의미를 두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아예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전 인재들이 대전으로 학교를 가는 경우도 상당수인데 이들을 역차별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예산의 한계가 크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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