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을 위한 테이블은 크지 않았지만, 마주앉은 두 사람의 이념은 멀고도 멀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 같은 언어를 쓰지만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협상이 시작됐다.
대전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아신아트컴퍼니가 연극 '협상 1948'을 제주도에서 선보인다.
이번 연극은 제주 4·3사건의 평화협상 실화를 다룬 것으로 제14회 평화인권마당극제 공식초청을 받아 4·3사건의 배경지가 된 제주에서 첫 무대를 올리게 됐다.
'협상 1984'는 1948년 4월 28일 제주 구억국민학교에서 벌어진 김익렬 연대장과 무장 대총책 김달삼의 평화협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공연으로 관객들이 직접 협상 현장의 목격자가 되는 작품이다.
이인복 극단 아신아트컴퍼니 대표는 "지난 6월 쇼케이스 진행 후 초연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평화인권마당극제 닫는 공연으로 공식 초청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주 4·3을 잊지 말고 기억하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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