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다음달 개소 50주년을 맞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수입에 의존하던 공군 정밀유도무기 또한 국산화에 성공했고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어떠한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자주적이고 강한 국방력의 기반이 국방과학연구소로 세계적인 국방연구 개발을 이루어낸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는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창설되어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며 "현무, 해성, 신궁, 천궁을 비롯한 최첨단 국산 정밀유도무기가 잇따라 개발되었고, 지상전력 분야의 K9 자주포와 K2 전차기술은 해외로 수출되어 우리 국방과학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날로 고도화되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비해 더 높은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방 분야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여 민간의 산업과 수요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며 "국방과학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기술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또 연구 성과의 보호와 보안을 위해서도 각별하게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 이날 ADD 방문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안준석 국방개혁비서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ADD를 찾은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지난 2017년 6월23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ADD 안흥시험장을 찾아 현무-2 탄도미사일 4차 시험발사 장면을 참관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