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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개인정보를 직접 적지 않아도 되고 타인과 접촉도 적으니 그동안 불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 속에 고령층에선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대전시 체육진흥과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종료됨에 따라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을 공식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시 체육회는 현재 다중이용시설에도 시행되고 있는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에도 도입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다중이용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시행하면서 27일부터는 공공체육시설에도 도입하겠다는 공문이 대전시로부터 들어왔다"며 "시에서 해당 조치를 위한 공문이 배포된 만큼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이 공공체육시설에도 코로나 19를 대응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일 허태정 시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재 고위험시설에서만 운영하는 전자출입명부를 전체 공공시설에 도입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시 체육회는 추후 재개될 공공체육시설의 출입자 명부관리와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이용사항을 점검하며 공공체육시설의 방역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이처럼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이 공공체육시설에도 시행됨에 따라 코로나 19 방역 수칙을 이어가겠다는 시의 입장이지만, 이에 달갑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서구 남선체육관을 매주 이용하는 이정연(가장동·63) 씨는 "접촉 방지 등 방역수칙을 위해 전자출입명부를 시행하는 취지는 알겠지만, 체육시설을 가끔 한 번씩 이용하는 시민도 많고 본인 같이 QR코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럽긴 하다"며 "개인정보가 저장돼 유출될 것이라는 인식도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공공체육시설을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시민도 많은 상황에서 한 번의 시설 이용을 위해 QR코드 등 개인정보가 저장된다는 인식도 일부 시민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정세균 총리는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를 철저하게 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QR코드를 인증해도 개인정보는 확실하게 보호된다는 점을 이용객에게 잘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전시도 전자출입명부 도입이 공공체육시설에 처음 시행하는 부분이 아닌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속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공공체육시설 이전에 다중이용시설에도 적용되고 있는 만큼 각 체육시설 상황을 보고 합리적인 방법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적용되기 힘든 일부 체육시설에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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