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태도 지적하는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날 김 의원은 추 장관을 불러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주무 장관이 왜 침묵하느냐"며 "며칠 전 기사를 보니 장관님 아들 문제는, 신상 문제는 더는 건드리지 말라고 세게 말하던데"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이 사건과 아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질의에는 금도가 있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과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논란을 두고서도 냉기류를 형성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입장가안문에 들어 있는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증거"라면서 추 장관을 재차 몰아세웠다.
그러자 추 장관은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고 맞받아 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김 의원이 즉각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며 따지면서 "장관님 기분 가라앉히고, 여기 와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도 "싫은 소리를 들을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하자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해당 표현이)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황명수·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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