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치원중과 세종중(조치원여중) 조감도. |
세종지역 교육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세종시 조치원 중과 조치원 여중이 내년 신축 이전을 앞두교 교명을 바꾸고 학군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간다. 해당 학교에 자녀가 다니고 있거나 입학 예정인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 교육청은 내년에 신축이전하는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에서 이름을 바꿔 남녀공학으로 신입생을 맞는 세종중의 학생 배치 방식이 '지원 후 근거리'로 확정 하기로 했다.
단일 학구로 운영되던 조치원 학구는 두 학교의 개교에 따라 내년부터 '학군'으로 변경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재배치에 따른 학군 설정과 배정방법 확정을 위한 설명회를 23일 세종교육원 컨벤션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용하기 위해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세종시 교육청은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재배치 추진배경·경과, 중학교 학군설정·학급편제, 중학교 배정방법, 신축·증축 교육시설 등의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중학교 배정방법의 최종 결정 등과 관련한 이전재배치의 전반적인 추진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민들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박찬웅 행정지원과장은 "조치원읍 지역 교육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작점인 학군설정과 배정방법 설명회에 많은 지역주민이 참석해 변화하는 조치원교육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지역민들의 교육 숙원사업인 조치원읍 지역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설명·공청회 등을 거쳐 2016년도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같은 해 10월 계획을 확정해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이전 재배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부지역 대신 동부지역에 학교가 몰려 있어 통학거리가 멀다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특히, 학구 내 교육 여건이 열악해 동 지역으로의 학생 전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조치원읍 초등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중학생 수는 줄어들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치원중(남중), 조치원여중(여중)의 단일 학구로 운영되던 조치원 학구가 2021학년부터 조치원중과 세종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학군으로 변경된다.
앞서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학부모와 대표자협의체의 학생 배정방법 설문조사와 투표를 통해 '지원 후 근거리 추첨'으로 학생 배정방법을 협의·결정한 바 있다.
‘지원 후 근거리 추첨’은 거주지 기준으로 1근거리 학교와 2근거리학교를 정하고,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은 경우 근거리 순으로 학생을 배정 또는 추첨하는 방식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설문조사(50%)와 대표자협의체 투표(50%)를 거쳐 최종안으로 선정한 방식에 대해 입장차이를 나타내기도 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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