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수도 정책을 추진하는 여권 행보가 더욱 추동력을 받을 것으로 행정수도 정책이 더욱 추동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전 찬성' 53.9%, '이전 반대' 34.3%로 나타났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1.8%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이 19.6%p 높게 조사된 것이다.
권역별로는 조사대상 8개 권역 중 6개 권역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광주·전라에서 찬성 68.8%로 가장 높았고 이전 대상지인 대전·세종·충청에서 66.1%가 찬성 답변이 많았다.
전통적 보수야당 지지세가 높은 영남 지역에서도 찬성 응답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부산·울산·경남 59.6%(반 27.0%), 대구·경북 46.4%(반 45.7%)다. 영남권에서도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 정치적 문제로 보다는 균형발전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인 경기·인천(53.0%)에서도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청와대와 국회가 있는 서울의 경우 찬성 42.5%, 반대 45.1%로 팽팽하게 조사됐다. 강원의 경우 찬성 52.8%, 반대 24.1%로 나왔고 제주는 찬성 23.7%, 반대 34.5%다.
연령대별로는 '이전 찬성' 응답이 20대와 30대에서는 60%대를 상회 했으며, 40대에서는 58.8%, 50대에서는 50.1%가 이전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60대에서는 '이전 반대' 응답이 46.8%다.
70세 이상에서는 '이전 찬성' 42.4% vs. '이전 반대' 46.9%로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8.5%)과 중도층(52.3%)에서 이전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보수층에서는 이전에 대한 찬반 응답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서 '이전 찬성' 응답이 70%대로 집계됐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에도 69.1%가 세종시 이전을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54.8%가 이전을 반대한다고 답해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은 '이전 찬성' 34.6%, '이전 반대' 39.6%로 팽팽했으나 '잘 모름' 응답도 25.9%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3년 전 헌법에 수도규정을 만들어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찬성은 4%p 상승했고 반대 의견은 무려 10.5%p 하락한 것이다. 당시 조사는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2017년 7월 12~13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 대상 실시한 바 있으며 찬성 49.9%, 반대 44.8%로 조사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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