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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체육활동, 외식, 물놀이 등 일상생활의 활동을 크게 12가지로 분류해 코로나 19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발생위험도가 높은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핵심방역 수칙 준수를 강제화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취지로 보인다.
평가 기준은 ▲마스크 착용 가능 여부, ▲침방울 튐 발생 정도를 주요지표로, ▲타인과의 접촉 정도, ▲공용 물품 사용 정도를 보조지표 등으로 종합적 평가했다.
주요지표를 통한 구분은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발생이 많지 않으면 낮은 위험도로 구분된다. 이어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침방울 발생이 많으면 중간 위험도, 높은 위험도로 구분되고, 불특정 다수와 오랜 시간 접촉함에 따라 가장 높은 위험도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12가지 활동의 기본특성을 기준으로 위험 활동을 구분한 후, 활동 내에서 상황·이용시설에 따라 고·중·저 위험활동으로 세분화했다.
체육활동 중 가장 높은 위험도에 속하는 활동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격렬한 단체운동이다.
예를 들어 줌바, 태보, 스피닝 등 GX류와 탁구 등이며, 역학조사 사례로 A탁구장에서 이용자 42명 등 총 73명이 확진된 사례도 있다.
B탁구장 일부는 지하층으로 환기할 수 없는 밀폐된 구조로, 여러 클럽 간 매주 교류하는 등 이에 따라 역학조사는 해당 탁구장이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또 강사와 수강생 65명 등 총 116명이 확진된 줌바댄스 강습도 고위험 평가 사례로 들었다.
큰소리로 구령을 맞춰 하는 단체 스포츠 활동으로 거친 호흡에 따라 많은 침방울이 발생해 위험도가 높다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판단이다.
이어 중간 위험도로 구분된 내용으로는 개인 근육운동 등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혼자 하는 운동이다. 다중이 이용하는 도구 공유가 가능한 운동도 중간 위험도로 평가했지만, 이는 소독이 잘 이뤄진 경우를 뜻한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가 가장 낮은 체육활동은 조깅, 산책 등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스포츠 활동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을 맞아 많은 시민이 활동하는 물놀이에도 위험도별 구분을 평가했다.
밀집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장시간 접촉하는 성수기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는 위험도별 평가 기준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가 가능하지만, 다중이 이용하는 도구를 활용하는 물놀이는 중간위험에 속했고, 한적한 계곡에서 개인 물품을 사용하는 물놀이는 위험도 구분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문화 관람 활동에서도 밀폐된 공간에서 소리를 지르는 행동이 동반된 실내 스탠딩 공연이나 불특정 다수가 동반된 영화 관람은 높은 위험도로 나타났다.
이어 불특정 다수와 오랜 시간 함께 관람해도 부분적으로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외 스포츠 관람은 음식 섭취가 금지됐다는 전제하에 중간위험도에 속했고, 박물관과 미술관 등은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활동 종류별 위험도와 더불어, 대상자 특성에 따른 코로나 19 취약 · 확산 요인 등의 개인 위험 수준 및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 정도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활동별 위험도 평가분석은 일상생활에 바탕을 둔 위험도 평가를 추진함에 따라 국민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로서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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