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
시행사와 시공사가 저금리 시대에 맞지 않는 다소 높은 금리로 중도금 대출을 진행하겠다고 입주예정자들에게 통보하면서다.
입주예정자들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고금리 대출을 강요하고 있다며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 유성구청에까지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제보자 A 씨 등에 따르면, 시행사인 '자이언트'와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도금 대출과 관련, B 캐피탈을 선정한 뒤 3.8%의 금리로 대출을 진행한다고 입주예정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크게 반발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제보자 A 씨는 "시공사가 안내한 대출금리는 최근 사회적 금리 하락세를 반영하지 않은 금리라고 판단돼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공사와 B 캐피탈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특별한 설명도 없이 금리 인하는 안 된다며 거부 고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 측은 금리 인하는 불가하다며 일축했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은행은 사업주체인 시행사, 시공사에서 선정한 은행으로 타 은행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 금리가 확정된 상태로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했다.
현재 입주자협의회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원, 유성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A 씨는 "0.8%라도 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조차도 안된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금리 기조와 맞지 않는 3.8% 고금리 중도금 대출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감원과 금융소비자원은 고금리 중도금 대출을 실행하는 이유와 금리 인하를 해주지 않는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행사 관계자는 "B 캐피탈은 분양계획을 세울 당시 이미 경쟁을 통해 선정된 금융사로, 제일 낮은 금리를 제시했었다. 심지어 현재 금리는 부천 등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한다"며 "이미 금융사와 금리를 확정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도안은 대전시 유성구 용계동 677-1, 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9층, 3개 동, 총 392실 규모로 조성된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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