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은 20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청와대 모든 부처 세종시 이전 발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과거 헌재 관습법 판결은 서울공화국을 위한 견강부회적인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수도권 집중화, 과밀화에 천정부지로 집값이 상승하는 등을 목격하는 현실에서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도 지향해야 할 가치로서 온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헌재도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관습헌법도 자연히 사멸하게 된다고 밝혔으므로 김 원내대표 주장이 관철되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태동한 행정수도는 2년 뒤 8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가 입지로 확정되면서 본격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04년 헌법재판소 위헌 판결로 ‘반쪽 행정수도’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책으로 축소됐고 MB정부 시절인 2009년 세종시 수정안 파동으로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요청 속에 2005년 3월 행복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세종시는 2007년 첫 삽을 뜨게 됐다. 2012년에는 세종시가 출범했고 현재 인구 36만 중핵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2개 부처가 이전을 완료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40여 개 중앙행정기관과 24개 공공기관도 세종시에 둥지를 틀었고 국회 상임위원회 11개를 옮겨오는 세종의사당 설치도 여야가 추진 중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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